[부부의 배낭 메고 두달 방랑기] DAY53
뚤룸한달살기/ 20190724
DAY 23, 바깔라르, 그리고 블루라군 cenote azul
바깔라르 호수에서 신나게 한바탕 놀고 나와서 https://walkgirl.tistory.com/695
둘러보던 중에 발견한 곳은 블루 세노테 cenote azul 였다.
본디는 다이빙 샵이라도 찾아 볼까해서 돌아보고 있었는데
놀기에 괜찮아 보이는 곳을 찾아서 이곳에 들어가 보기로 했다.
입구는 단체 여행 코스에서 버스에서 여행객들이 주르르륵 내리고 버스는 다른 곳으로 갈 것만 같은 모습이다.
입구에서 티켓을 구매하고 들어가면 탁 트인 물이 보이는 뷰에 식당이 있다.
입장료는 둘이서 50peso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식당에 있었고 저마다 식사와 여유를 즐기며 있었다.
아이들은 식당 바로 앞에 있는 물에서 구명조끼를 입고 노고 어른들은 그늘에서 식사와 맥주를 즐기는게 대부분인 듯 했다.
하루에 두개나 끊어버린 입장권 .
나름 깊이가 90미터나 되는 무시무시한 블루홀이였다.
음식을 시켜먹기만 해야할 것 같은 테이블 섹션을 지나서 계속 들어가면
사람들이 돗자리를 깔고 각자의 물놀이 용품들을 가지고 놀고 있는 작은 공터들이 있다.
우리가 식당을 지나왔다는 사실만 아니라면 천연 수영장이나 다름 없어 보이는 곳이였다.
그렇게 돗자리를 펴놓고 놀수 있는 섹션에서는 물을 찬찬히 구경하고 있으면
이렇게까지도 맑고 예쁜 물에서 놀 수 있다는게 신기한 행운이라는 느낌이 든다.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물 색깔이라서 신기함이 크게 다가오는 것 같다.
우리나라에는 아무데나 동네 뒷산이 있는 것 처럼,
이 곳에서는 곳곳에 동네마다 하나씩 수영장을 가지고 느낌이다.
(유카탄에는 세노테가 워낙 많으니까)
나무도 우거져서 그늘 아래에서 쉬다가 물속에서 수영을 잔뜩하고 놀다가
다시 돌아와서 누워서 쉬기를 반복하면서 예쁜 물을 즐겼다.
다시 찾은 바깔라르에서 새로운 매력을 찾았다는게 놀라왔다.
이전보다 더 좋은건 찾지 못할꺼라고 생각하고 투명한 호수가 다시 보고 싶어서 왔을 뿐인데
더 좋은 보물을 찾아서 진짜 행복하다.
수영놀이는 이제 끝내고 집으로 갈 준비를 해본다.
돌아가는 길도 여전히 하늘이 너무나도 맑다.
전날 온 비 때문에 더 맑은 건지 아니면 적도에 한발짝은 가깝게 와서 더 맑은건지 알수가 없다.
그래도 호수 오는 날인데 구름 잔뜩 끼었으면 너무 슬프고 이 광경을 충분히 즐기지 못했을텐데
날씨까지 도와줘서 너무나도 즐거웠다. 충분히 성공적인 하루!
돌아가기 전에 도심에 잠시 들러서 뭐가 있나 한번 더 구경을 해봤다.
도심에도 호수에 붙어 있는 숙소나 식당들이 존재한다.
입장료와 음식 값을 두둑하게 받을 것 같은 곳들인데
이곳에서 오래 머무를거라고 한다면 한 번은 들를만한 워터프론트 놀이터일것 같다.
우리는 비싼 곳은 안 가니까 패스.
그리고 가는 마을 마다 곳곳에 있는 도시 이름조형물도 확인하고
도심 성곽도 둘러보고 나서 이제는 진짜로 숙소로 향한다.
오는 길에는 기름 경고창 때문에 두려웠던 고속도로도
이번에는 편안하게 달리면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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