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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날씨 구경 /홍천

걷는소녀 2022. 10. 4. 14:58

 

 

 

 

 

 

추석에 캠핑을 가려던 계획은 코로나가 걸리는 바람에 날아가 버렸다.

그래도 이 가을이 가기 전에 밖을 즐기기 위해서 당일 치기로 홍천에 다녀오기로 했다.

 

이 정도로 날씨가 청명할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는데

매일 매일 태풍 때문에 우중충 하던 날씨는 어디가고  구름 없이 파아란 하늘이 있었다.

가을 볕에 따가우면서도 그늘 아래 있으면 덥지도 않고 추위도 없는 것이 밖에 있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날이였다.

 

 

 

 

 

 

 

 

 

당일치기 답게 타프만 펼쳐 놓고 책과 노트북을 꺼내어서 각자의 시간을 보냈다.

봄 캠핑페어에서 샀던 폴딩 박스는 처음으로 야외에 가지고 나와 봤고

야외에 야전침대는 처음으로 깔아봤는데 낮에 노닥거리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이 조용하고 한적한 시간이 너무 좋다.

 

 

 

 

 

 

 

 

 

 

 

 

 

 

 

 

 

 

 

 

 

 

 

 

 

 

 

 

 

 

 

 

구름이 없어서 핑크빛 노을이 강하지 않기는 했지만, 핑크 구름을 구경하면서 저녁을 즐겼다.

 

오늘은 토마호크 한 조각과 라면.

새로 장만한 구리 석쇠가 개시되는 날이기도 했다.

신랑은 연통으로 연기를 날려버리는 화목난로를 좋아하지만

불이 눈 앞에서 타들어가는 화롯대를 더 좋아하는 나와의 중간점으로 

화목난로에 뚜껑을 덮지 않고 사용을 한 번씩 하는데 오늘은 이 모드로

화목 난로 사이즈에 맞는 석쇠를 올려서 고기를 굽기로 했다.

숯을 잔뜩 만들어서 고기를 구웠더니 정말 맛있게 잘 익는다. 

 

 

 

 

 

 

 

 

 

 

남은 숯들을 몽창 태울때까지  앉아서 불구경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렇게 불 앞에 앉아 있어도 춥지 않은 계절이 가장 불 놀이 하기에는 좋은 계절이다.

약간 더운 가을도 좋은데 그런 계절 마저도 없어지고 있는 것 같다.

 

이제 곧 불 앞에 있어서 등골이 서늘한 계절이 되겠지.

 

 

 

 

 

 

 

 

 

 

 


20220925 홍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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