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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제대로 망한 [뇨끼바] /한남

걷는소녀 2022. 12. 11. 17:56

 

 

 

 

 

 

 

 

 

 

 

 

 

 

 

 

 

 

 

밀가루 덕후 면 덕후지만 뇨끼도 제법이나 좋아한다.

낮에 한남동에서 시험을 치룬 이후에 저녁은 맛있는 걸 먹자며 예약을 해놓은 곳이다.

뇨끼바는 워낙 유명하고 오래된 집이고 뇨끼 전문점이니 기대가 가득했다.

시험이 끝난 시간과 저녁 오프닝 시간이 제법 차이가 많이 나서 

한남동 한바퀴 돌기도 하고 카페에서 한잔 마시면서 오픈 시간을 기다렸다.

 

 

그렇게 오픈 시간에 맞춰서 들어갔는데 

이 시간에 맞춰서 사람들이 많이 입장을 했다.

 

 

 

고민 중에 뇨끼 하나와 파스타 하나를 선택했다.

해산물 파스타,  치즈뇨끼와 고르곤졸라크림을 주문했다.

 

 

원테이블 컨셉인것은 나쁘지 않은 곳이고 나름 활기찬 분위기가 제법 괜찮았다.

서비스도 최고급은 아니지만 나쁘지 않은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오픈 타이밍에 몰려서 가서 그런지 몰라도 서빙이 많이 늦었다.

 

 

스테인레스 스틸 냄비에 요리하고 그대로 나온 듯한 모양의 두 파스타는

실제로는 디스플레이만 했던 것이라 따뜻한 그릇에 담겨져 나오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아 보였고

겨울에 돌 테이블 위에 받침 하나 없이  그런지 음식이 정말 빠르게 식어 갔다.

맛이 없는 것도 마음에 안들었지만 가장 마음에 안들었던 것은 이부분이긴했다.

겨울이라서 어쩔수 없다고 하기에는 음식이 식지 않기 위한 최소한의 준비도 없는 상태였던 것이다.

 

 

해산물 파스타는 짜고 다 갑각류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그럴듯해보여도 실속은 떨어지는 상태였고

다소 냄새가 나는 상태가 안 좋은 아이들이였다고 생각한다.

신랑이 파스타는 안 좋아해도 해산물은 좋아하니까 선택한 메뉴였는데 별로였다.

 

뇨끼 전문점이니까 뇨끼만 맛있으면 되지 라는 생각이였지만, 

뇨끼자체는 그럭저럭 간이 되었지만 소스가 고르곤졸라 크림인데 맹탕이고 치즈 뇨끼이지만

치즈가 들어간 특유의 짠맛이나 콤콤한 자극적인 맛을 내는 치즈라고 보기 어려웠다.

뇨끼에 고르곤졸라라면 진하고 꾸덕한 맛을 기대했는데 맹탕에 아무 맛이 없으니 당황스러웠다.

 

 

 

정말 기대를 너무 많이 하고 갔던 집이라서 실망을 넘어서 분노가 이는 집이였고

도대체 어떻게 오랫동안 가게를 유지한건지 이해조차 하기가 어려운 집이였다.

근 몇년간 중에 가장 실망스럽고 화가 나는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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