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이미 송파 둘레길을 한번 돌았던 적이 있었다.
완주 기념품이 송파 캐릭터로 이루어진 뱃지인데다가 집에서 멀지 않으니 투어를 했었다.
그때는 스케쥴을 잘 못 짜서 한번 돌지는 못했었고 그래도 어렵지 않게 돌았던 기억이 난다.
대신 스탬프함의 정확한 위치를 모르니깐 찾으면서 걷느라 다소 헤매였던 기억이 있다.
이번에는 기념품이 리뉴얼 되었다는 소식을 들어서 다시 돌아보기로 했다.
그래도 한 번 돌아 보았던 구간이니까 당차게 시작해 본다.
https://www.songpa.go.kr/culture/contents.do?key=3775
물론 전체 코스 21km를 완주하는 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하루 안에 스탬프를 돌파하고 끝내고 싶은 나 같은 사람은 가장 효율적인 동선이 필요하다.
스탬프함들이 모든 모든 코스의 시작점에 있었던 관계로 최소의 동선은 최장 길이 코스를 제외하고 걷도록 하는 것이였다.
또 하나는 끝나는 곳이나 시작하는 곳이 집에 가깝도록 동선을 짜는 것이였다.
한번은 투어를 해본 나의 선택은 집에서 가까운 곳으로 걸어가서 그곳에서 시작해보는 것이였다.
그게 바로 한강코스의 시작 점에서 투어를 하는 것이였다.
그렇게 반 시계 방향으로 돌면 올림픽공원 경계선에서 코스를 마무리하고서
송파 구청에 들러서 기념품을 받아 올수도 있었다.
그래서 시작은 집에서부터 한강코스 시작점까지 걸어서 가는 것이였다.
그 곳까지 걸어가는 것이 효율적인 동선은 아니지만 대중교통도 애매해서 일단 걸었다.
그래서 그곳에 도착했더니, 스탬프함을 옮겼다는 안내문만이 붙어 있었다.
맙소사.
이전에 둘레길을 돌때도 전체 코스에 대한 지도에 스탬프함의 위치가 나와 있지 않고
스탬프함 위치 설명만이 따로 있었어서 스탬프함 위치를 찾는데 다소 애를 먹었는데
이번에 리뉴얼 된 지도에도 스탬프함 위치가 표시되어 있지 않고
스탬프함 위치 소개도 이전처럼 스탬프함 딱 보이는 사진들 뿐이라서 사진만 나와 있어서
사진만으로는 스탬프함의 위치가 바뀌었다는 것을 인지 할 수 없었다.
시작부터 좌절감이 너무 팽배하다.
스탬프함의 위치는 코스의 종료 점인 잠실나루역 근처로 옮겨져 있었다. 완전 반대쪽이라는 사실이 더 배신감이 들었다.
이 사실을 미리 알았더라면 처음부터 코스를 잠실나루역에서 시작했을텐데 말이다.
그러면 집에서도 바로 대중교통으로 가서 시작할 수도 있었는데,
이렇게 잘 못되었다는 것을 아는데 까지 벌써 한시간 가까이를 사용했다.
오늘 코스를 도는게 맞는건가라는 고민마저 들게하는 이 시점에 그래도 가봐야지라고 부추겨서 잠실나루역으로 이동했다.
잠실나루 역에 내려 보니 송파둘레길 방향, 한강 방향이 표시가 잘 되어 있었다.
접근성이 좋은 위치다 보니 공사도 열심히 한 것 같달까.
긴 길을 따라서 한강공원에 들어가면 얼마 지나지 않아서 나를 피해 도망갔던 스탬프함을 만날수 있다.
한강길의 스탬프함은 성내천길 코스가 시작되는 부분에 있었다.
둘레길을 다시 걷기로 한 이유 중에 하나는 기념품이 바뀌었다는 소문이였는데,
어디에도 바뀐 기념품에 대한 사진이나 후기를 찾기가 어려웠다.
그래도 실제로 기념품이 바뀌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 이유는 둘레길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송파둘레길의 케릭터들이 바뀌어서 였다.
실제로 스템프함을 만나보니 캐릭터 뿐만 아니라 많은 것이 바뀌어 있었다.
첫째로는 스탬프함 자체가 바뀌었다.
이전에는 나무로 된 스탬프함이였는데 철제 스탬프함으로 바뀌었다.
문도 그냥 닫는 방식이 아니라 사물함 잠그듯이 걸쇠를 닫아야만 하는 구조였다.
그래서 사실 여는 것도 닫는 것도 힘주어서 해야해서 쉽지 않고 다칠수도 있는 형태라서
잘 바꾸었다고만 할 수는 없겠지만, 오랫동안 유지가 잘 되리라는 것은 기대할 수 있어 보였다.
둘째로는 보이는 것처럼 캐릭터가 바뀌였다.
이전에 <ㅅㅍ>모양의 이상한 캐릭터가 아닌
귀여운 호랑이 탈을 쓴 아이들로 바뀌어 있어서 기대감이 더 증폭된다.
셋째로는 스탬프가 바뀌었다.
잉크를 찍는 방식이 아닌 양각으로 모양을 찍어내는 방식이다.
이렇게라면 10년이 지나도 보수가 필요 없을 것 같다.
다만 무게감이 있고 힘을 주어야하다 보니 청소년이나 어린이들은 보호자가 없이는 스탬프를 찍기 어려워 보인다.
그리고 색감이 없다 보니 다소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스탬프 책자는 이전과 동일하게 스탬프함에 잘 구비되어 있었고
기본적인 모양이나 디자인은 변화가 없었다.
정보에 관한 부분들에만 변화가 있고 <ㅅㅍ> 캐릭터가 사라진 것이 메인이였다.
조금만 더 성내천 코스를 따라가면 여성 축구장 앞에 성내천코스의 스탬프함을 만날 수 있다.
이전에 여성 축구장 앞은 밤에 스탬프를 찍으러 가기도 했었지만 위치를 찾느라 다소 애 먹었던 자리였는데
이번에는 유동인구가 조금 더 있는 위치에 잘 보이게 설치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두번째 스탬프를 획득하고 성내천 코스를 마저 걸었다.
글을 걷고 있으면 전에 비해서 더 많은 곳에 보수를 한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코스를 걷고 있으면 다른 길이 없다 보니 제대로 가고 있을 거라고 생각할 수는 있지만
여기가 코스 위인건지 얼마나 걸은 건지 확인 길이 따로 없어서 불편하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런 부분들이 많이 보완되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전보다 안내판이나 표지판도 많이졌고 표식도 많아졌다.
캐릭터도 바뀐 김에 통일감을 더 준 것인지 글씨들도 더 깨끗하게 바뀐 느낌도 받았다.
세번째 스탬프함인 장지천 스탬프는 장지천이 시작하는 위치인 장지근린공원입구에 있다.
위치도 이전과 똑같은 자리에 그대로 위치해 있었다.
(이 녀석이 결국은 이전과 자리를 똑같이 지키고 있는 유일한 녀석이였다.)
장지천을 걷다보니 해가 저물어 간다.
그래도 이 코스만 지나면 끝난다는 생각에 열심히 걸어 보았다.
어느덧 탄천길의 시작점까지 왔다.
이전에는 이 근처에 스탬프함이 있어서 여기저기 찾아보는데 보이질 않는다.
여기오면 끝날것이라는 기대로 열심히 왔는데 이게 무언가 싶어서 자리 잡고 앉아서 다시 검색을 해보았다.
처음 한강코스 스탬프함 이동 안내에는 스탬프함이 이 자리에 있다고 표시되어 있었다.
홈페이지에는 스탬프함 자리 설명에 가보니 숮내마루 전망대에 스탬프함이 있다고 적혀 있다.
숮내마루를 네이버 지도에서 검색해도 나오질 않는다.
홈페이지에 설명에 가로 안에는 탄천 축구장 옆이라는 설명이 있었다.
탄천 축구장을 검색해보았다. 탄천코스의 중반에 스탬프함이 있다는 소리였다.
여기서부터는 2.5km 거리가 떨어진 곳이였다.
이제 그만 걷고 집에 갈 생각중이였는데, 오늘은 하루 종일 좌절만 하는 느낌이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다른날 시간을 잡고 다시 온다고 해도 대중교통으로 올 수 있는 곳이 아니라 걸어서 와야하는 곳이라서 그냥
이렇게 위로 올라가야 스탬프함이 있다는 안내판....
길 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탄천길 위쪽에 있는 전망대 데크 위에 있어서 신경써서 찾지 않으면
걷다가 아무 생각 없이 놓칠수도 있는 위치에 있는 것이였다.
이렇게 4번째 스탬프까지 획득하고 바로 버스를 타러 갔다.
이미 안좋은 발목이 땡기기 시작해서 어서 집으로 돌아가야한다.
그래도 해가 질 시간이라서 구름이 많은 날이지만서도 전망대 풍경은 좋다.
어서 버스 타고 집으로 가자!
고생했으니까 마무리는 육회와 육전으로.
완주 인증서는 직접 방문할 수도 있지만 홈페이지로도 신청을 할 수 있다.
완주 기념품은 송파관광정보센터에 직접 방문해야지만 수령할 수 있다.
이전에도 완주 후 뱃지 수령을 위해서 들렀던 송파 관광정보센터에 다시 들렀다.
롯데타워 뒤로 석촌호수와 맞닿은 곳에 존재한다.
https://naver.me/GIq8f3JJ
내부에는 여러가지 기념품들이 있었고
할인 행사도 많이 진행하고 있었다.
사진은 관심 있었던 키링들 사진만 살짝
그리고 받아온 인증서와 마그넷!!
이전에 송파 캐릭터로 된 뱃지는 뱃지라서 좋기는 했지만
캐릭터가 워낙 이상해서 별로 였는데
이번에는 리뉴얼된 디자인으로 마그넷이 만들어졌다.
깔끔해지긴했지만 기대했던 것 만큼 예쁘지는 않달까.....
그래도 이렇게 또 하나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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