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역시 평양냉면의 계절이다.
너무 덥다는 생각이 지배적이게 되니 절로 평양냉면 국물이 생각이 난다.
토요일 퇴근하고 걸어서 을밀대 강남점을 찾았다.
나의 첫 마음에 들었던 평양냉면은 을밀대고 아직도 을밀대는 마음속 리스트에 늘 있다.
진미평양냉면처럼 다른 메뉴들이 많지는 않지만
평양냉면 한 그릇하러 가기에는 그저 충분하다.
이 강남점에 들릴때면 10년 전에 친구들과 낮부터 을밀대에서 술을 마시던 그때가 꼭 생각나곤 한다.
정말 오랜만에 맛보는 면수
시원하게 올라오는 을밀대.
처음 을밀대를 먹을때는 제법 감칠맛이 있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심심한 맛에 먹을 수 있는 집이라는 생각이 더 많이 든다.
그래서 적당한 감칠맛의 국물과 함게 면에 제법 맛이 있다.
내가 을밀대를 끊을 수 없는 이유다
국물이 맛있지만 면이 맛이 없는 집들도 있어서 조화가 늘 중요한다.
이 집 면은 찰기가 좀 있지만 맛이 있다.
이날은 토요일 답게 사람도 많아서 나도 흥이 돋아 혼자서 막걸리를 주문했다.
국물이라고는 거들떠도 안 보는 내가 평냉은 국물까지 먹고
면 또한 메밀이다 보니 배가 진짜 부른 편인데
막걸리까지 먹었더니 난리가 났다
그래도 너무 좋다
짝지와 함께와서 추가 주문도 하면 더 좋겠지만 이것도 좋다
확실히 봉밀가가 더 감칠맛이 있는 것 같지만 역시 을밀대도 내 취향
둘이 왔으면 녹두전도 먹었을텐데라는 아쉬움은 계속 있지만
역시 여름에는 시원한 평양냉면 한 그릇만 있어도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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