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에서 홀로 아침을 먹어야하는 상황에 놓였다.
물론 카페를 가고 싶었고 배가 많이 고파서 맛있는 빵이 있는 집으로 가기 위해서
열심히 검색을 시행했다.
일찍 오픈하는 카페도 별로 없어서 정말 빵이 맛있는 집에 집중해서 검색을 했는데
베이글로 만든 샌드위치를 판매하는 곳이였다.
대파가 올라간 베이글 샌드위치와 잠봉뵈르에 눈이 가서 결국 이곳으로 행선지를 정했다.
가게는 3층짜리 건물이였다.
땅콩 주택 처럼 밖에서 보기에도 내부공간은 넓지 않아 보였다.
가게 앞에 1대 정도 주차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고 오픈하는 시간에 방문해서 다행히 차를 무사히 주차 할 수 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1층에 베이글들이 이미 전시 되어 있다.
오픈 시간인데도 모든 종류의 빵들이 나와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좋았다.
기본 적으로 같은 반죽에서 변주를 주면 되는 메뉴들이긴하지만
그래도 반죽은 시간도 중요하니까 순서대로 준비해서 굽지 않았을까 싶다.
메뉴는 전체 다해서 10가지이지만 베이글은 하나만 먹어도 든든한 아이고
다른 종류의 빵들은 없고 모두 베이글이다 보니 10가지만 되어도 충분한 곳이였다.
이왕 베이글 집에 왔으니 평범한 베이글이 아닌 특별한 녀석을 먹어 보고 싶었다.
대파, 잠봉뵈르, 초당두부가 제일 끌렸는데 점심도 먹어야하는 상황이고
베이글은 정말 하나만 먹어도 반나절이상 배가 부른 녀석이라서 고민이 많이되었다.
일반적인 빵이라면 4개쯤은 집어들지 않았을까 싶다.
검색할때만해도 초당두부와 잠봉뵈르를 다 먹어볼 생각이였는데, 참아보기로 했다.
잠봉뵈르를 먹고, 감자 베이글을 포장해서 집에서 먹어볼 생각으로 구매했다.
커피까지 주문해서 2층으로 향했다.
인테리어가 베이글이라는게 귀여우면서 특이한 집이였다.
깔끔한데 드문드문 베이글이 있는게 웃겼다.
한쪽 벽면은 베이글로 가득 채워도 재밌지 않았을까 생각해 봤다.
2층과 3층은 비슷한 구조로 대형 테이블과 소파가 있었다.
작은 공간은 노란색으로 잘 채워놓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나 했는데 와이파이도 있어서 나도 알차게 이용할 수 있었다,
그 위에는 옥상 공간이 있어서 날이 좋으면 밖에서 즐길수도 있게 되어 있었다.
앉아서 먹으면 시내 풍경이 보일 정도는 아니지만 서 있으면
교동의 로터리가 내려다보이는 높이라서 가을날에는 올라와서 먹기 좋아보였다.
계단이 워낙 가파라서 (땅콩 주택 구조라서 어쩔수 없는거 같다)
높은 층이 아니라 제일 아래 쪽인 2층에 자리를 잡았다.
평일의 오픈 타이밍이라서 인지 사람들이 아무도 없어서 여유롭게 자리 잡고 빵을 먹었다.
대체로 잠봉뵈르는 딱딱한 빵에 샌드위치를 만들다 보니
햄과 소스가 좋아도 씹기가 힘들고 입천장이 까지는 일이 많은데
이녀석은 베이글이라서 쫄깃해서 씹는 맛도 있는데 먹기도 편했다.
2시간 정도 빵을 먹고 할일을 하면서 공간을 즐기다가 돌아왔는데
11시가 넘어가고 점심에 가까워질수록 사람들이 속속 들어오는 것이
인기 많은 곳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감자 베이글은 서울가는 길에 배고파서 금새 다 뜯어 먹었다고 한다.
감자 베이글은 포슬포슬한 베이글 안에 매쉬된 감자가 들어있다.
매쉬포테이토는 아니고, 춘천의 감자빵 앙꼬같은 질감이였다.
베이글과 제법 어울리고 딱히 목이 메이지 않는 맛이라서 신기하기도 했다.
다음에는 꼭 들러서 초당 두부와 대파를 먹어 봐야겠다.
또 가고 싶은 맛있는 베이글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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