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Americas/Argentina, 2012

DAY 16: 기나긴 버스를 타기 위한 준비, el calafate

걷는소녀 2012. 10. 13. 19:43








DAY 16_ EL CALAFATE, ARGENTINA

마지막 날의 풍경, 긴 버스를 타기 위한 준비


































텐션 제로인 나의 아침. 알람 열심히 끄고 자고 결국 언니가 깨워줘서 일어 났다.

어제 나의 거절로 빈정 상하신 알바 따위는 뒤로 하고 짐차곡히 잘 챙겨서 맡기고는 중요 가방 하나씩만 메고서 밖으로 나왔다.

버스는 2시반정도에 떠나므로 아침부터 시간이 충분이 많은, 제일 늦게 체크 아웃해도 점심 먹고도 시간이 남을 정도의 ;;

이 작은 마을에서 할 일이 라는게 별로 없어서, 다들 어제 맛을 본 에메랄드 빛 아르헨티나 호수를 향해서 걸어 본다.

아르헨티나 안에서두 제일 크다는 호수, 이름도 lago argentina로 기억..


오늘은 유난히도 고요한 날이다. 숙소 내부도 고요하고 마을도 고요하고, 사람이 거의 안 보인다.

전날 묵고 있던 많은 사람들도 이미 아침에 다 떠난거 같은 기분; 


그래도 그 어느 날 보다도 아침부터 화창한 날씨. 구름 사이로 햇빛마저도 내리쬐는 그런 날씨!!

우리가 비를 맞고 구름 속을 헤치고 다니던 그 우울한 날씨는 어디로 간거니ㅠㅠ 이런 날씨라면 계속 있을 수 있다고!!!

나의 기억으로 처음으로 비를 안 맞고 뭔가 제대로 한 날씨인 것 같다. 

사실 이러고도 늦은 오후에는 비를 뿌릴지도 모른다. (남부 지방 돌면서 정말 비를 안 맞은 날은 없는 것 같다ㅠㅠ)







호수 주변을 걸어보지만 특별한 볼거리도 없고, 호수인지 바다인지 구별이 안가는 호수가에서 돌 한번 씩 던져보고는 이내 실증이 나서 다시 돌아가기로 한다.

사실 바우처도 티켓으로 바꾸어야 하고, 점심도 먹어 두어야하니깐 말이다. 우리 숙소보다 높은 계단 위에 있는 터미널에서는 마을보다 더 황량한 느낌이다.



























오늘의 풍경과 어울리는 노래  

Anna Nalick - Breathe(2AM)










































100배에 나와 있는 맛집으로 찾아 가보기로한다. La Tablita. 

lamb asado 유명하다고  있다. 마을도 워낙 작고 하는 집도 딱히 없어 보이고, 입맛들도 까칠해서,, 책의 맛집들도 믿을것이 못되지만

찾을수 있는거 자체가 별로 존재하지 않으므로,, 마을은 작아서 많이 걷지 않아도 되었다.

그래도 덕분에 마을 안에서는 우리 숙소의 완전 반대 편으로 걸어가게 되었다.




사람이 3명이나 있으니깐 아사도도 시키고 와인도 시켜서 먹어본다.

돈이 쪼달리는 재혁이 때문에 먹고 싶은거 못 먹는 언니가 나와 합세해서 맛있는거 시켰다.

사실 사람들 모여있을때 잘 먹어야 하지 않겠는가~ 나도 혼자 다니면 먹기 힘들고 우리는 충분히 지난 이틀동안 해 먹었으니까ㅋ


제법 분위기도 있는 레스토랑. patagonia lamb이라는 메뉴도 존재한다. (파타고니아 애들은 lamb으로 단백질을 보충한다고 하니)

우리는 점심식사 시간 보다 조금 일찍 들어가서 우리 밖에 없던 지라 그 큰 식당에서 자리 잡기가 힘들었다.

우리가 다 먹을 때 쯤에는 조금더.. 손님이 생기긴했다. 

동네 사람들은 근사한 식사를 먹을 때 쯤에는 올 법한 곳으로 보였다.

지금은 비수기라서 관광객 자체도 적고 이런 시즌에 오는 관광객은 우리 같은 배낭 여행객들이라 이런데는 오지도 않을테니 말이다.


patagonia lamb, rumsteak, tenderloin(등심)으로된  2-3인용 세트 고기를 시켜서 먹었다

맛이 좋다양도 나쁘지 않고. simple mixta 맛이 좋다제일  와인도 한병 시켜서 먹었다

그렇게 찾던 calafate haledo 있다'나는 횡재한 기분ㅋ 원하던 것들을 모두 먹었다

어제 슈퍼에서도 찾지 못한 calafate jam. 이대로 맛을  보나 했는데,,, 

친절한 가이드가 잼을 추천해주긴했지만맛을 본게 어디야ㅋㅋ 블루베리 같은 아주 세짇도 않으면서 시큼하면서도  그런 맛이 난다.


이제 다시 파타고니아로 돌아 올수 있겠지+_+?!!!

















































배도 이제 매우 부르니 마지막 산책을 하기로 한다.

그 뒤에 공원과 높은 전망대도 보이던 터라, 재혁이랑 나랑은 신나서 올라가본다.

이 주위가 다 국립 공원이라는 상기시켜줄 만한 광경을 내려다보고(기대보다는 못한)




















이제는 터미널로 슬슬 가본다. 추운 터미널에서도 30분 이상은 결국 기다렸던 것 같다. 

히터도 제대로 안되서 다들 추워하던 터미널. 여기서 부터 저기까지 미친 것 같이 뛰어다니던 커플도 봤다.
(결국은 우리라 같은 차를 탄, 일정이 꼬이고 전날 문제도 생겨서 병원도 가고, 기타 등등 의사소통의 문제도 있는데
 버스를 꼭 타기 위해서 사생결단으로 뛰어 다니던 거라고 버스에서 큰 소리로 떠들어 대서 이야기를 다 듣고야 말았다.)


드디어 북쪽으로, 문제의 28시간짜리 버스를 타고, 
옛날에는 32시간이였던 것에 감사하기로 하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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