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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은 감상하고 생각해볼만한 [ 문신을 한 신부님, Corpus Christi ]

걷는소녀 2020. 2. 18. 23:41

 

 

 

 

 

문신을 한 신부님

2019

Corpus Christi


 

 

 

 

 

 

 

현재 아카데미 시상식을 기생충이 휩쓸어서 그 어느때보다 한국사람들이 관심이 높은때다.

그런 기생충과 함께 아카데이 국제장편영화 부분에서 같이 노미네이티드 되었던 문신을 한 신부님도

드물게 관심을 많이 받고 있는 중인거 같다.

아카데미 노미네이티드란 이유만으로 나는 영화를 보고 싶었고 보고나와서 찾아본 영화의 평가는 만족 일색이였고,

실제로 '기생충과 나란히'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박빙의 승부를 별였을 것으로 예상되었다.

 

 

 

 

감독 얀 코마사는 폴란드의 작은 거장으로 떠오르며 이 영화로 로튼 토마토 신선도 95%, 관객스코어 100% 놀랄만한 점수를 받으며 관심을 모았다. 

또한 제 76회 베니스국제영화제의 '레이블 유로파 시네마'상(Label Europa Cinemas-Best Film)와 '에디포 레'상(Edipo Re Award-Best Film)을 수상하였다.

주연 배우인 바르토시 비엘레니아는 제 21회 팜스프링스 국제영화제 남자배우사, 제 30회 스톡홀름영화제 남우주연상, 제 55회 시카고국제영화제 실버휴고 남우주연상을 수상하였다.

영화는 이외에도 전세계 국제영화제에서 33관왕을 달성했다고도 한다.

 

 

 

 

 

 

 

이러한 화려한 수상 기록은 영화를 보기 전에도 알려주는 영화의 면면이 있다.  그리고 영화를 보고난 이후에는 이런 수상들이 너무나도 이해되는 새로움이 있다. 

 

 

 

 

 

 

 

 

 

 

 

 

 

 

 

 

 

 

 

 

 

 

 

 

 

영화의 관람 전 이미지는 아마 이 두가지 포스터로 귀결 될 것이다.

 

문신을 한 신부님이라는 제목과 어우러져서 다소 타락한 성직자의 이미지를 품기는 묘한 포스터이다.

메인으로 걸리는 포스터는 오른쪽 포스터인데 왼쪽 포스터가 주는 묘한 느낌은 제목과 너무나도 잘 어우러 진다고 생각한다.

CGV 스페셜 패키지로 영화를 보고 와서 메인 포스터에 나온 대표 포즈로 만들어진 뱃지와 스틸컷 엽서까지 받아게되었는데 영화도 마음에 들고 패키지도 마음에 들어서 인지 영화에 대한 애정도 더 많이 생겨난다.

 

처음에 제목을 들었을때는 사연과 과거가 있는 신부에 대한 이야기인가 생각했었는데, 왼쪽 포스터를 보고 나서는 뭔가를 속이고 있는 죄 많은 신부인가 라고 추측했었다.  그만큼 포스터가 주는 느낌은 강렬하다.

 

 

 

 

 

관람을 끝나고보니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소년원을 나온 20살 청년이 훔친 사제복을 입고 작은 마을에서 신부를 사칭하면서 사람들의 마음을 사는 이야기.

이 시놉시스 만으로도 사실 영화는 볼만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어느 평론에서 읽은 것 처럼 이렇게 흥미진진한 이야기 소재를 가볍게 혹은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장면이 한 장면도 없다는 것이 이 영화의 가장한 중요한 점이라고 할수 있을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더 매력적이고 그렇기 때문에 더 생각하게 만들고 그렇기 때문에 배우에게 더더욱 빠져 들수 있다.

 

 

 

 

 

 

 

 

 

 

 

 

 

 

 

 

 

 

 

 

 

 

 

 

 

 

영화는 연출이나 스토리도 있지만 배우의 연기로 모든 설명이 끝나는 영화이다.

 

주연 배우의 얼굴을 보고 있는 것 만으로도 여러가지 감정이 들게 되는 영화다. 

 

줄거리는 뭐가 옳은 것인지, 종교란 무엇인지, 권위란 무엇인지 이런 등등의 생각들을 영화를 보는 동안에도 계속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면, 바르토시 비엘레니아 배우의 얼굴은 그 자체로도 좋은데로 끌려 갔다가 나쁜 쪽으로 끌려가게도 만든다.

영화보고 난 이후에 선과 악 두가지 얼굴을 모두 가진 배우라는 평이 있는데, 동양사람들 사이에서는 쉽게 볼수 없는 악한 느낌만으로도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자주 접할 수 없는 악한 얼굴에 감정 이입하기 힘들기도 하면서도, 그런 얼굴안에서도 해맑기도 하고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저돌적으로 하기도 하는 선의 표정이 반대로 잘 드러나기도 하면서 어느샌가 나도 함께 양가감정을 느끼며 점점 더 영화에 표정에 몰입하게 된다

 

 

 

 

 

 

 

 

 

 

 

 

 

 

 

 

 

 

영화를 보는 동안  단 한 가지 이입하기 힘들었던 것중에 하나는 주인공인 가짜 신부님의 나이였다.

 

영화는 초반과 중반까지도 여러 차례 소년원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소년원에서의 신부님이 주인공의 보호자격의 지도하는 사람으로 나오는 장면들이 있는데

소년원을 막 출소할 정도로 어린 사람이 신부라는 말에, 사제복 하나에, 어떻게 모두가 속을 수 있는것인가라는 의문이 끊임 없이 들었다. 또 한편으로는 제복이나 상황이 만들어 내는 진실이 얼마나 믿기 쉽고 허상일 가능성이 높은가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었다.

 

실제로 시놉시스에도 주인공은 20살로 나온다.

가짜 신부 역할, 일종의 사기꾼 역할을 하는데에 20살이 무리인건 없고 어떤 면에서는 선과 악의 두가지 얼굴을 갖기에더 좋아보인다. 하지만, 시험을 보고 신학교를 졸업하고 신부가 될 정도라고 하면 적어도 30대 이상이여야할텐데라는 생각에 한번씩 생각이 이탈했다. 또 한 편으로는 필요한 말이 무엇이고 어떤 것들이 사람의 마음을 끄는지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 타고난 사기꾼, 하지만 남을 해치지 않는 타고난 사기꾼이 아닌가 싶다.

 

 

 

 

 

 

사람들과 어우러지는 평범한 사람으로 연출되는  이 장면 흥미롭다

 

 

 

 

 

 

원 제목인 <Corpus Christi >

구글 번역기로 직역하면 그리스도의 몸.

 

관람평중에 한글 제목이 이상하는 평도 있었다. 실제로 부산국제영화제에는 <성체축일>이라는 제목으로 이미 공개가 되었었다. 제목만 놓고 본다는 세련된 영화 제목은 아니라고 할수 있지만, 사람들이 영화를 궁금하게 만들기에는 충분한 제목인것 같다. 나만해도 제목 때문에 한번 확인해보고 포스터와 시놉시스를 보고 영화를 선택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제목과 대표 스틸컷인 악인의 표정으로 문신을 보여주는 모습은 언제 나오나 영화 내내 궁금하기도 했다.

그리고 옳지 않은 사람이 옳은 일을 행하는 영화라는 전체의 줄거리와도 잘 어울리는 제목이라고 생각한다.

 

 

 

 

 

 

 

 

 

 

 

 

 

 

영화는 소년원에서 예배하는 내용으로 시작하는데 여기서 찬송가를 부르는 주인공의 목소리가 너무 좋아서 순간 깜짝 놀랬다.

앗 이건 뭐지! 싶을정도로 목소리가 좋고, 언어가 너무 궁금하고 아름답다고 느낀 순간중 하나이다.

그래서 주인공의 여러가지 얼굴들을 보여주기 전에 이미 배우에게 반한 느낌 나저 든 장면이였다.

폴란드어 인가. 궁금하네. 

 

 

 

 

 

<문신을 한 신부님>

시간을 투자해서 충분히 볼만한 영화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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